요즘 뉴스를 보면 마음 한구석이 서늘해집니다. 중앙일보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 쏟아지는 IMF의 경고 메시지를 접할 때마다, 제 머릿속은 자꾸만 고등학교 졸업 무렵의 그 차가웠던 겨울로 되돌아갑니다.
당시 저는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설렘보다는 "취업이나 할 수 있을까?" 하는 막막함에 밤잠을 설치곤 했습니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은행과 증권사들이 하루아침에 쓰러지고, 거리에는 실직한 아버지들의 무거운 뒷모습이 가득했던 1997년. "나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 고민하던 그 시절의 트라우마는 우리 세대에게 씻을 수 없는 흉터로 남아 있습니다.
IMF 경고 메시지
그런데 오늘, 코스피가 6,200선을 탈환하며 축제 분위기인 시장 뒤편에서 다시금 IMF의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이번에는 외환 보유고의 문제가 아니라 '나랏빚', 즉 국가 부채의 가파른 상승 속도가 문제라고 합니다. 2031년이면 부채 비율이 GDP의 63%에 달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경고 수치를 보며, "설마 또다시 그 시절의 고통을 겪어야 하나?" 하는 두려움이 엄습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코스피 6,200선이 무너지면 내 소중한 자산은 어떻게 될지, 어렵게 구한 우리 청년들의 일자리가 또다시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섭니다. 국가 부채의 증가는 결국 우리 아이들, 미래 세대의 어깨를 짓누르는 짐이 될 것이기에 그 경고가 더욱 무겁게 다가옵니다.

장기투자 및 신뢰회복
하지만 저는 두려움에만 머물지 않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이미 97년의 그 참혹했던 위기를 금 모으기 운동과 눈물겨운 구조조정으로 이겨낸 저력이 있는 민족입니다. 지금의 경고가 현실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동시에 대한민국 경제의 맷집을 믿어보려 합니다. 국가 부채라는 거대한 숙제도 우리가 다시 신뢰를 회복하고 힘을 합친다면, 충분히 갚아나가고 극복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으며 '장기 투자'라는 제 원칙을 고수합니다. 97년 위기 속에서도 결국 살아남아 세계 1위가 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처럼, 본질적인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은 어떤 파도가 와도 결국 다시 일어섭니다. 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부채가 늘어날수록, 저는 현금보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 우량한 기업들의 지분을 조금씩 더 모아갑니다. 이것이 제가 국가와 기업의 성장을 믿고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준비이기 때문입니다.
IMF의 경고 방심하지 말자
부동산 시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양극화가 심해지고 경매 시장에 물건이 쏟아지는 혼란 속에서도, 결국 사람들의 삶이 담긴 소중한 입지의 가치는 변하지 않습니다. 저는 IMF의 경고가 '가짜'이길 바라지만, 설령 그것이 현실이 된다 해도 우리가 쌓아온 이 투자의 내공과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가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청년들의 꿈이 꺾이지 않는 세상, 부채의 늪이 아닌 희망의 사다리가 있는 나라를 꿈꿔봅니다. IMF의 경고는 우리에게 '방심하지 말라'는 예방주사일 뿐, 우리의 몰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묵묵히 일터를 지키고, 내일을 위해 한 주 두 주 주식을 모아가는 모든 평범한 영웅들을 응원합니다.
우리는 다시 일어설 것이고, 저의 썬블루라이프도 그 여정을 끝까지 함께 기록하겠습니다. 대한민국, 다시 한번 저력을 보여줄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