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2 세상 참 예쁜 오드리 (줄거리, 연기, 신파)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8점대 중반. 숫자만 보고 기대감을 잔뜩 올려서 봤다가 후반부에서 살짝 미간이 찌푸려진 영화입니다. 전반부의 따뜻함은 진심으로 좋았는데, 중반 이후부터는 저도 모르게 팔짱을 끼게 되더라고요. 오늘은 그 두 얼굴을 모두 솔직하게 털어놓겠습니다.줄거리 — 치매와 백혈병이 한 가족을 덮치다지방 소도시에서 국숫집을 운영하는 엄마 미연(김정화)과 아들 기훈(박지훈)의 소박한 일상으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기훈은 엄마를 '오드리'라 부를 만큼 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으로 여기는데, 그 감정이 과하지 않고 딱 현실 아들 같아서 보는 내내 마음이 몽글몽글했습니다.문제는 여기서 터집니다. 엄마에게 치매 초기 증상이 나타나고, 이미 가족과 거리를 두고 살던 딸 지은이까지 급성 골수성 백혈병(AM.. 2026. 6. 9. 왕과 사는 남자 (유해진 연기, 청령포, 인간다움) 역사 속 가장 비극적인 왕이라 불리는 단종의 이야기, 그런데 이걸 보고 눈물이 나는 이유가 역사 때문만이 아니라면요? 저는 극장을 나오면서 한참 동안 멍하니 서 있었습니다. 어린 왕이 아니라, 10년 전 세상에서 뚝 떨어진 것 같던 저 자신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그런 영화였습니다.유해진 연기가 만들어낸 온도, 그 투박함이 심장을 찌른 이유왕과 사는 남자를 보면서 가장 먼저 확인하게 되는 건 유해진 배우의 연기입니다. 제가 직접 극장에서 봤을 때, 초반부터 분위기가 예상보다 훨씬 가볍게 흘러가서 살짝 당황했습니다. 사극이니까 당연히 무겁고 장중할 거라 생각했거든요.그런데 그 가벼움이 함정이었습니다. 장항준 감독은 이 영화에서 미장센(Mise-en-scène)을 아주 영.. 2026. 5.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