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후기8 슈퍼걸 2026 (관람 포인트, 솔직 후기, 관람 팁) 솔직히 기대치를 낮추고 들어간 영화였습니다. 제임스 건이 새로 시작하는 DCU(DC Universe)의 두 번째 작품이라는 것 외엔 별다른 정보 없이 주말 오후 상영관에 앉았는데,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슈퍼걸》은 뻔한 히어로물로 분류하기엔 아까운 지점이 분명히 있는 영화입니다. 다만 기대 방향을 잘못 잡으면 실망할 수도 있어서, 실제로 보고 온 입장에서 솔직하게 정리해 봤습니다.관람 포인트: 이 영화가 다른 히어로물과 다른 이유《슈퍼걸》의 원작은 톰 킹의 그래픽 노블 《슈퍼걸: Woman of Tomorrow》입니다. 여기서 그래픽 노블(Graphic Novel)이란 단순한 만화책이 아니라, 완결된 단행본 형태로 출판되는 장편 서사 만화를 뜻합니다. 기존의 시리.. 2026. 7. 7. 보이스 (줄거리, 결말, 아쉬운점)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아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있습니다. 그런데 영화 를 보고 나서야 그 전화 한 통이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된 '작품'이었는지 뒤늦게 소름이 돋았습니다. 주말 저녁 거실 불을 다 끄고 혼자 정주행했는데, 중반부까지는 이불을 꼭 쥐며 봤고, 후반부에서는 팔짱을 끼게 됐습니다. 그 솔직한 경험을 그대로 털어놓겠습니다. 전직 형사가 사기꾼 소굴로 뛰어든 줄거리부산의 한 건설 현장 작업반장 한서준(변요한)은 어느 날 갑자기 30억 원을 잃습니다. 그의 아내와 현장 인부들이 한꺼번에 보이스피싱에 걸려든 것입니다. 수법은 간단하지만 치밀했습니다. "서준 씨가 현장에서 사람을 다쳤다, 지금 당장 합의금이 필요하다"는 말 한마디로 가족의 이성을 완전히 마비시켜 버렸습니다.전직 형사 출신인 서준은 경찰 .. 2026. 6. 29. 끝까지 간다 (줄거리, 결말, 아쉬운점) 2014년 개봉 당시 칸 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되고, 최종 344만 관객을 동원한 한국 범죄 스릴러가 있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넷플릭스에서 불 꺼진 거실에서 맥주 한 캔 옆에 두고 봤는데, 전반부 30분 만에 과자 봉지 쥐는 걸 까맣게 잊었습니다. 그 정도로 심장이 바짝 조여들었습니다. 줄거리와 결말 — 시체 하나로 시작된 지옥 연쇄영화의 출발점은 단순합니다. 비리 감찰을 피해 빗속을 달리던 형사 고건수(이선균)가 사람을 차로치고 맙니다. 어머니 장례식 날, 하필 그 시간에. 당황한 그는 시체를 트렁크에 싣고, 결국 어머니 관 속에 함께 넣어 매장하려는 기상천외한 선택을 합니다. 이른바 완전범죄(perfect crime)를 시도하는 셈인데, 문제는 이게 단 한 번도 완전하게 진행되지 않는다는 점입.. 2026. 6. 29. 현상수배 후기 (줄거리, 아쉬운점, 평점) 재밌다는 소문만 믿고 극장을 찾았다가 팝콘 절반은 웃으면서 먹고 나머지 절반은 팔짱을 낀 채 먹었습니다. 신현준이 1인 2역으로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대가 됐는데, 실제로 보고 나니 "잘 만든 코미디"와 "아쉬운 상업 영화" 사이 어딘가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한 관람 후기, 지금 바로 풀어보겠습니다. 얼굴 하나 닮았다고 인생이 꼬였다 — 줄거리평범한 우체국 집배원 현준(신현준)이 어느 날 아무 예고도 없이 강력반 형사들에게 제압당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합니다. 이유는 단 하나, 전국 지명수배 중인 거물 사기꾼 '최철구'와 얼굴이 100% 똑같다는 것입니다. 처음 이 설정을 들었을 때 저도 "그게 가능해?"라고 속으로 물음표를 띄웠는데, 영화는 그 의문을 설.. 2026. 6. 26. 보고타 영화 후기 (줄거리, 송중기, 아쉬운 점)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반신반의하며 틀었습니다. 송중기 배우가 빈센조 이후로 거듭 이런 캐릭터를 맡는다는 것에 대해 "또 비슷한 거 아냐?" 하는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첫 30분을 보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박살 났습니다. 12월 개봉작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OTT에 풀린 지금이 오히려 볼 타이밍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1997년 IMF와 보고타 이민자들의 생존기, 줄거리 핵심 정리이 영화는 1997년 외환위기(IMF)를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여기서 외환위기란 국가가 외채를 갚지 못할 위기에 처해 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 구제금융을 요청하게 된 사태를 말하며, 당시 수십만 가정이 하루아침에 생계 기반을 잃었습니다. 영화는 바로 그 폐허 위에 주인공 국희(송중기)를 세워놓습니다.모든 것.. 2026. 6. 6. 와일드씽 후기 (줄거리, 관람 포인트, 아쉬운 점)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강동원이 코미디 영화를 한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반신반의했습니다. 그 조각 같은 얼굴로 웃기는 척하다가 오히려 분위기만 어색하게 만드는 거 아닐까 하는 쓸데없는 편견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VOD로 와일드씽을 틀었더니, 오프닝이 끝나기도 전에 그 생각은 완전히 날아갔습니다.줄거리: 아이돌 그룹의 흥망성쇠와 재결합와일드씽은 어떤 영화냐고요?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990년대 후반 가요계를 휩쓸었던 혼성 3인조 그룹 '트라이앵글'이 표절 의혹으로 나락에 떨어진 뒤, 강원 엑스포 유치 기원 콘서트를 계기로 다시 뭉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강동원이 연기하는 캐릭터는 이른바 '댄스 머신(Dance Machine)', 줄여서 DM 황현우입니다. 여기서 댄스 머신이란 단순히 .. 2026. 6. 3.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