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영화15 극비수사 영화 후기|1978년 유괴 사건을 보며 부모의 마음을 생각 1978년의 나는 한 살이었다.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아마 엄마 아빠 품에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아무것도 모르고 웃고 있었을 나이다. 그런데 그해 부산에서는 한 아이가 사라지는 유괴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영화 극비수사는 이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범죄 영화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김윤석과 유해진이 나오니 형사가 범인을 쫓고 잡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보고 나니 범인을 잡는 과정보다 아이를 기다리는 부모의 시간이 더 무섭게 다가왔다. 나도 부모이기 때문일까. 영화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마음이 답답했다. 1978년 나는 한 살, 부산에서는 한 아이가 사라졌다극비수사는 1978년 부산에서 일어난 실제 유괴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김윤석이 공길용 형사를, 유해진이 .. 2026. 8. 24. 부산행 리뷰, 대전역에서 좀비 상상을 해봤다 “혼잡한 대전역 사람들이 좀비로 바뀌는 상상을 해봤어.”제가 이런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된 건 영화 부산행 때문입니다. 1년에 세 번 정도 회사 교육 때문에 대전역에 갈 일이 있는데, 사람이 가득한 역 안에 서 있으면 영화 속 대전역 장면이 떠오릅니다.처음 부산행을 봤을 때는 그냥 무서운 좀비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몇 번 다시 보고, 실제 대전역까지 다니다 보니 지금은 다르게 보입니다. 좀비보다 가족과 행복을 지키려고 뛰어다니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옵니다.부산행 대전역 장면, 실제로 서 있어 봤다부산행은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KTX 안에서 좀비 사태가 벌어지면서 시작됩니다. 공유가 아빠 석우를 연기하고, 김수안이 딸 수안으로 나오고, 마동석과 정유미가 연기한 상화와 성경 부부도 함께 살아남기 위해 움직입.. 2026. 8. 17. 영화 성난황소 : 사랑하는 사람이 사라진다면 나도 끝까지 찾아갈 수 있을까 영화 성난 황소를 보면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제목을 정말 잘 지었다. 마동석이 진짜 성난 황소 같다.”평소에는 조용히 살아가던 남자의 아내가 사라진 순간 완전히 달라집니다. 앞을 막는 사람이 누구든 밀고 나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현실의 사람이라기보다 히어로처럼 느껴집니다. 오늘 영화를 보니 액션보다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납치된다면, 나도 저렇게 끝까지 찾아다닐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없었습니다.황소 같은 마동석의 아내가 납치됐다성난 황소에서 마동석은 동철을 연기하고, 송지효는 그의 아내 지수로 나옵니다. 동철은 과거와 달리 이제는 착실하게 살아보려고 노력하는 남편입니다. 어느 날 지수가 납치됩니다. 납치범 기태는 오히려 동철에게 돈을 .. 2026. 8. 14. 광해 왕이 된 남자 : 백성을 하늘처럼 섬긴다는 말이 더 생각남 오늘은 쉬는 날 우연히 OTT 영화 채널을 돌리다가 [ 광해, 왕이 된 남자 ]를 다시 한번 보자. 오래전에 나온 영화이고 내용도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이상하게 보고 싶어 졌습니다. 처음 봤을 땐 이병헌이 광해와 하선을 오가는 연기가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다시 보니 전혀 다른 부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백성을 하늘처럼 섬긴다.”영화를 다 보고도 이 말이 계속 머릿속에 남았습니다.나이가 들어서 그런 걸까요. 예전에는 왕의 대역이라는 설정이 재미있었다면, 지금은 좋은 지도자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라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됐습니다. 광해는 폭군인가? 똑같은 사람을 찾아와라광해, 왕이 된 남자는 조선의 왕 광해군과 얼굴이 똑같은 남자 하선의 이야기입니다.이병헌이 두 사람을 모두 연기합니다. 왕.. 2026. 8. 13. 그것만이 내 세상 ; 서번트 증후군 동생을 지키는 형, 가족이란?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을 보고 난 뒤 제 주변 사람들부터 떠올려봤습니다.‘내 주변에도 장애를 가진 사람이 있을까? 만약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만난다면 나는 먼저 손을 내밀 수 있을까?’영화 속 진태를 보면서 장애를 가진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가족의 마음을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이병헌과 박정민이 형제로 나온다는 게 재미있어서 시작했는데, 다 보고 나니 피아노보다 가족 이야기가 더 오래 남았습니다.내 주변에 장애인이 있다면 나는 먼저 도울 수 있을까이병헌이 연기하는 조하는 한때는 복싱 선수였지만 지금은 가진 것하나 없고, 갈 곳도 마땅치 않은 사람입니다.오랜만에 어머니 인숙을 만나면서 존재조차 몰랐던 동생 진태와 한집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진태는 박정민이 연기합니다.두 사람은 너무 다릅니다. 형.. 2026. 8. 12. 오케이 마담 : 꽈배기 장사 엄정화, 비행기 테러범과 싸우다 영화 오케이 마담을 보면서 엉뚱한 아니 현실가능한 아이템을 생각해 봤습니다.꽈배기 장사로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영화 속 미영은 시장에서 꽈배기를 만들어 파는 평범한 엄마입니다. 손놀림이 어찌나 빠른지 꽈배기가 계속 만들어지고 손님도 끊이지 않습니다. ‘꽈배기 장사로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 시장에 가면 꽈배기 한두 개는 쉽게 사 먹잖아, 아는 동생이 집에서 열심히 꽈배기를 만들어 가끔 가져다주기도 했는데. 영화 속에서 짧게 지나가는 장면이지만, 동생과 같이 장사를 해볼까? 좋은 아이템이다.순간 든 생각에 웃음이 났습니다.영화 속으로 미영 가족에게 생각지도 못 한 행운이 찾아옵니다. 하와이 여행에 당첨된 겁니다.여기서부터 저는 실제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나도 하와이 가고 싶.. 2026. 8. 12. 이전 1 2 3 다음